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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 비율 계산법 — 현물을 선물 숏으로 얼마나 막아야 하나

현물을 팔지 않고 하락 위험만 줄이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 선물 숏으로 막는 헤지입니다. 이때 바로 생기는 질문이 "숏을 얼마나 잡아야 하나"입니다. 보유량과 똑같이 잡으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들고 있는 코인과 다른 코인의 선물로 막거나 위험을 일부만 줄이고 싶을 때는 비율을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이 값을 헤지 비율(hedge ratio)이라고 합니다. 아래 숫자는 모두 개념 설명용 가정입니다.

헤지 비율의 정의

헤지 비율 h = 선물 숏 노셔널 ÷ 현물 보유 가치

· h = 1 → 보유 가치만큼 숏 (완전 헤지)
· h = 0.5 → 절반만 숏 (부분 헤지)
· h = 0 → 헤지 없음

노셔널 = 계약 수 × 계약가치 × 가격

숫자 하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h 가 1 보다 작으면 하락 손실이 일부 남고, 1 보다 크면 가격이 오를 때 숏 손실이 현물 이익보다 커집니다. 같은 코인을 같은 코인 선물로 막을 때는 대부분 1 에 가깝게 잡고, 다른 코인으로 막을 때는 두 코인의 움직임 차이를 반영해 계산합니다.

예시 ① — 같은 코인 1:1 헤지

BTC 현물 0.5개, 가격 60,000달러 (가정)
현물 가치 = 0.5 × 60,000 = 30,000달러
BTC USDT 무기한 선물 숏 0.5 BTC (h = 1)

가격 −10% (54,000) : 현물 −3,000 · 숏 +3,000 → 합계 0
가격 +10% (66,000) : 현물 +3,000 · 숏 −3,000 → 합계 0

USDT 마진 선형 계약은 손익이 "수량 × 가격 변화"로 정해지기 때문에, 같은 수량으로 숏을 잡으면 가격이 얼마나 움직여도 손익이 서로 상쇄됩니다. 남는 것은 현물가와 선물가의 차이인 베이시스 변화, 그리고 펀딩비와 수수료입니다. 상승 이익도 같이 사라진다는 점이 헤지의 대가입니다.

예시 ② — 50% 부분 헤지

같은 현물 30,000달러, 숏 0.25 BTC (h = 0.5)

가격 −10% : 현물 −3,000 · 숏 +1,500 → −1,500
가격 +10% : 현물 +3,000 · 숏 −1,500 → +1,500

손익 폭이 정확히 절반으로 줄어든다 = 실질 노출 15,000달러

부분 헤지는 방향에 대한 판단은 유지하면서 변동 폭만 줄이는 방법입니다. 실질 노출은 현물 가치 × (1 − h) 로 계산하면 됩니다. h = 0.3 이면 노출은 70%, h = 0.8 이면 20% 만 남습니다.

다른 코인으로 막을 때 — 최소분산 헤지 비율

알트코인 현물을 들고 있는데 그 코인 선물의 거래량이 작거나 펀딩비가 불리하면, 거래가 많은 BTC 선물로 막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교차 헤지(cross hedge)라고 합니다. 두 코인은 같이 움직이지만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으므로, 헤지 후 남는 변동을 가장 작게 만드는 비율을 계산합니다.

최소분산 헤지 비율

h* = ρ × (σ현물 ÷ σ선물)

· ρ = 두 자산 수익률의 상관계수
· σ = 각 자산 수익률의 표준편차(같은 기간 단위)

헤지 후 남는 변동성 = σ현물 × √(1 − ρ²)

식의 의미는 단순합니다. 현물이 선물보다 더 크게 움직이면(σ 비율 > 1) 숏을 더 잡고, 둘이 덜 같이 움직이면(ρ 가 작으면) 숏을 덜 잡습니다. ρ × σ현물 ÷ σ선물 은 현물 수익률을 선물 수익률로 회귀했을 때의 기울기, 즉 베타와 같은 값입니다.

예시 ③ — ETH 현물을 BTC 선물로 헤지

가정
ETH 현물 20,000달러 · ETH 일간 변동성 4% · BTC 일간 변동성 3% · 상관계수 0.8

h* = 0.8 × (4 ÷ 3) = 1.067
BTC 숏 노셔널 = 20,000 × 1.067 ≈ 21,333달러

헤지 전 하루 변동 (1σ) = 20,000 × 4% = 800달러
헤지 후 하루 변동 (1σ) = 800 × √(1 − 0.64) = 480달러

상관이 0.8 이면 변동의 64%(ρ²)만 제거되고, 하루 변동은 800달러에서 480달러로 40% 줄어듭니다. 같은 코인 헤지처럼 0 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비율을 바꿔 가며 남는 변동성을 계산해 보면 h* 의 의미가 보입니다.

헤지 비율별 남는 일간 변동성 (위 가정)
남는 분산 = σs² + h²σf² − 2hρσsσf

· h = 0 → 4.00%
· h = 0.5 → 2.94%
· h = 1.0 → 2.41%
· h = 1.067 → 2.40% (최소)
· h = 1.5 → 2.73%

숏을 너무 많이 잡으면 오히려 변동이 다시 커진다

h = 1.0 과 h* 의 차이는 작습니다. 최소분산 비율은 정밀한 정답이라기보다 "1 근처에서 어느 쪽으로 조정할지"를 알려 주는 기준입니다. 반면 1.5 처럼 과하게 잡으면 헤지가 아니라 BTC 숏 포지션을 하나 더 들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

교차 헤지가 실패하는 구간

같은 포지션 (ETH 현물 20,000 · BTC 숏 21,333)

BTC −5%, ETH −7% : 현물 −1,400 · 숏 +1,067 → −333
BTC +1%, ETH −6% : 현물 −1,200 · 숏 −213 → −1,413

두 번째 경우처럼 ETH 만 따로 빠지면 헤지가 도움이 되지 않고 손실을 조금 더 키웁니다. 상관계수는 과거 기간의 평균값이라 개별 악재, 거래소 이슈, 토큰 언락 같은 종목 고유 사건은 막지 못합니다. 또 급락장에서는 상관이 1 쪽으로 올라가고 평상시에는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 어느 기간으로 계산했느냐에 따라 h* 가 달라집니다. 보통 60~90일 일간 수익률로 계산하고 주기적으로 다시 계산합니다.

계약 수로 바꾸기

가정 : BTC 선물 1계약 = 0.01 BTC, BTC 가격 60,000달러
1계약 노셔널 = 0.01 × 60,000 = 600달러

예시 ① : 0.5 BTC ÷ 0.01 = 50계약
예시 ③ : 21,333 ÷ 600 = 35.56 → 36계약 (실제 h ≈ 1.08)

계약 단위가 있어서 정확한 비율을 맞추지 못하고 반올림 오차가 생깁니다. 금액이 작을수록 오차 비중이 커집니다. 계약가치와 최소 주문 단위는 거래소·종목마다 다르므로 주문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같은 종목에 롱 포지션이 있다면 원웨이·양방향 포지션 모드에 따라 숏 주문이 기존 롱을 줄이는 주문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재조정 — 비율은 시간이 지나면 어긋난다

같은 코인 1:1 헤지는 수량을 맞춰 두면 가격이 움직여도 비율이 유지됩니다. 교차 헤지는 다릅니다. ETH 가 BTC 보다 더 떨어지면 현물 가치는 줄었는데 숏 노셔널은 상대적으로 커져 실제 h 가 올라갑니다.

예시 — 위 포지션에서 ETH −10%, BTC −5% (가정)
현물 = 18,000달러 · 숏 노셔널 = 21,333 × 0.95 ≈ 20,267달러
실제 h = 20,267 ÷ 18,000 ≈ 1.13 (목표 1.067)
→ 목표로 돌리려면 숏 노셔널 19,200달러, 약 1,067달러어치 숏을 줄인다

너무 자주 맞추면 수수료가 쌓이고, 너무 드물게 맞추면 비율이 벗어납니다. 목표에서 ±5~10% 벗어날 때만 조정하는 식으로 기준을 정해 두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숏이 청산되면 헤지가 풀린다

현물은 지갑이나 현물 계정에 있고 숏은 선물 계정에 있으면, 가격이 오를 때 현물 이익은 선물 증거금을 채워 주지 않습니다. 숏 쪽 증거금이 부족하면 숏만 청산되고 현물만 남습니다.

예시 — 숏 0.5 BTC, 진입 60,000, 격리 10배 (증거금 3,000달러, 유지증거금률 0.5% 가정)
청산가 ≈ 60,000 × (1 + 1/10 − 0.005) ≈ 65,700달러

66,000 까지 오르면 숏 −3,000 으로 청산 · 현물 +3,000
이후 54,000 으로 떨어지면 현물은 66,000 대비 −6,000, 막아 줄 숏이 없다

그래서 헤지용 숏은 배율을 낮게(증거금을 넉넉하게)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배라면 청산가가 약 +49.5% 위로 멀어집니다. 증거금 방식에 따른 차이는 격리·교차 마진 글을 참고하세요.

헤지 비용 — 펀딩비와 수수료

예시 ① 포지션 (숏 30,000달러) 을 30일 유지 (가정)

· 진입·청산 왕복 수수료 0.10% → 30,000 × 0.1% = 30달러
· 펀딩비 8시간마다 +0.01% (하루 3회) → 30일 0.9% = 270달러
  펀딩비가 양수면 숏이 받고, 음수면 숏이 낸다

상승장에서는 펀딩비가 양수인 경우가 많아 숏 헤지가 펀딩을 받는 쪽이 되기도 하지만, 하락장이나 숏이 몰린 구간에서는 음수가 되어 비용이 됩니다. 헤지 기간이 길수록 이 항목이 수수료보다 커질 수 있으므로 왕복 거래 비용과 함께 계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① 헤지 비율 h = 선물 숏 노셔널 ÷ 현물 가치 · 실질 노출 = 현물 × (1 − h)
② 같은 코인 USDT 선형 계약은 같은 수량 숏(h = 1)으로 가격 손익이 상쇄된다
③ 다른 코인으로 막을 때 h* = ρ × σ현물 ÷ σ선물, 남는 변동성 = σ현물 × √(1 − ρ²)
④ ρ 0.8 · σ 4% vs 3% → h* 1.067, 하루 변동 800 → 480달러
⑤ 교차 헤지는 비율이 어긋나므로 재조정 기준을 정해 둔다
⑥ 헤지용 숏은 낮은 배율 — 숏만 청산되면 헤지가 풀린다
⑦ 펀딩비는 부호에 따라 수입도, 비용도 된다

주의

본문의 가격, 변동성, 상관계수, 계약가치, 수수료, 펀딩비, 유지증거금률 등 모든 숫자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가정 예시이며 특정 종목·거래소의 실제 값이 아닙니다. 청산가 계산식은 거래소마다 다릅니다. 이 글은 교육 정보이며 특정 종목·전략의 매수·매도 권유나 특정 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선물·레버리지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 매매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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